[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22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금리수준 추이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
HSBC는 이번 금리 인하가 가져올 경기부양 효과에 주목했다.
마 시아오핑 HSBC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최근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자금 조달비용도 낮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주요기관들은 그다지 큰 호응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강력한 경제부양 효과를 낳기는 어렵다는 점에서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금리를 낮춘다 해서 실질적인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의식해 형식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CIMB증권도 "금리 인하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식어가는 경기를 안정시킬 수는 있어도,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을 급격하게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조치는 위안화 강세 속도를 늦춰 중국 수출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후에도 유동성을 더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