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유일한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장관이 사임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헤이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작전 및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전략을 놓고 백악관과 갈등을 빚어온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척은 2년여간 예산 및 장기적 위협에 대한 전략을 근대화시키며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헤이글 장관의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헤이글 장관은 상원이 사임을 승인하기 전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헤이글 장관의 사임이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고 분석하면서 후임으로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과 잭 리드 로드아일랜드 상원 의원,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CNN 역시 헤이글 장관이 강제로 경질된 셈이라는 복수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화당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 출신인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초당적 인사 개편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철수 등을 주도해왔다.
한편 헤이글 장관의 사임으로 인해 IS에 대한 미국의 대응 전략 등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