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내년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은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는다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전향적인 움직임 속에 주가가 리레이팅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강당에서 리서치 포럼을 열고 "삼성전자, 현대차 종목이 내년 상반기 쯤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실적,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올해 주가가 부진했다"며 "실적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향후 배당소득 증대세제 통과 등에 따라 배당 등이 확대되면 주가는 리레이팅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증권업종 등 실적 개선주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다만 화학, 정유, 철강 등 경기순환(cyclical) 업종이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부장은 "최근 1~2주간 시크리컬(cyclical) 업종이 상승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괜찮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리스크가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관련주는 상반기까지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정부 정책 변화, 기업의 태도 변화 등이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편,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로는 달러화 강세라고 지적했다.
노 부장은 "미국 금리인상 자체는 큰 리스크는 아니지만 달러 강세가 진행될 때 신흥국 증시는 항상 좋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로 상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 신흥국 주가에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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