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질 경우 글로벌 성장세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최근 유럽의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각국 정부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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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캐서린 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에서 허점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저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은 포괄적인 정책 대응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기존 조치를 평가한 뒤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내 주요국가들 역시 이같은 정책 시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OECD는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올해 0.8%에서 1.1%로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미국 경제는 올해 2.2%에 이어 내년 3.1%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유로존에서 지속적인 약세가 나타나면서 미국의 1.2% 대비 0.6%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OECD는 성장 정체나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추가적 하락이 있을 경우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경제에서 유로존 뿐 아니라 일본 역시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OECD는 최근 일본이 추가적 부양책을 내놓고 소비세 인상 연기를 발표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 주목하며 경제가 정상적인 흐름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