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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뱅] "한화케미칼, 삼성종합화학 지분인수 '중립'"

기사등록 : 2014-11-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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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6일 한화케미칼의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직 계열화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차입금 증가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삼성종합화학 지분 26.9%를 약 5081 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한화케미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 이상 오르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토탈을 통한 수직 계열화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은 자체적으로 TPA(텔레프탈산)를 연간 2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분 50%를 갖고 있는 삼성토탈의 경우 연간 에틸렌 100 만톤, 프로필렌 84 만톤, 파라자일렌(PX) 170 만톤 및 디젤, 항공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PA는 공급과잉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반면 삼성토탈의 NCC 와 컨덴세이트 스플리터 등은 충분히 매력적인 고수익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화케미칼의 재무구조 악화는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인수대금 약 5000억원을 외부로부터 차입할 경우 한화케미칼의 순차입금은 지난 3분기 4조3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이미 연간 순이자비용이 약 2200 억원 지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차입금 수준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를 위험보상 측면에서 중립적으로 판단한다"며 "수직계열화 강화와 NCC, 컨덴세이트 스플리터등 고수익성 자산 인수는 긍정적이나, 차입금 증가, 이자비용 증가로 위험(Risk)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종합화학의 당기순이익이 1631 억원(삼성석유화학 합산)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분법 이익 증가분은 순이자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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