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의 약진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삼성SDS·삼성중공업·현대글로비스 등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의 두 그룹 계열사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SK· LG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금융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5포인트, 0.06% 오른 1982.09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285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억원, 152억원 어치 가량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70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 782억원 순매도로 7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견인 효과를 본 전기전자가 3.16%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 효과를 본 운수장비가 1.66%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에 반해 4.28%의 하락세를 보인 증권을 비롯해서 철강금속·화학·기계·건설업·운수창고·은행·통신 등이 1∼2%대의 내림세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이 각각 5.25%, 1.23%, 3.15% 올랐고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가 각각 3.44%, 3.53%, 0.72%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7.92% 급락했다. POSCO, LG화학, 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이노베이션 등이 2%대의 부진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37포인트(0.25%) 내린 545.97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억원, 25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기관은 10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락부 부장은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예상했던 부분"이라면서도 "어제 시장에 기대감을 갖게 했던 빅딜·자사주 매입·증시 발전발향 이슈들이 시장을 움직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별한 테마나 이슈가 없었다"며 "삼성전자 거래량이 전체 시장의 10%(1조원 가량)를 차지할 정도로 삼성전자날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긍정적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 업종은 과거 세계 혜택 관련 상품 출시를 기대하는 정책을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빠져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