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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왕궁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동부이촌동)에 있다. 동부이촌동은 서울 한강 이북지역에서 한남동과 더불어 '부촌' 명성을 갖는 동네다.
지난해 서울시 한강변 관리 가이드라인으로 주춤했던 재건축사업은 최근 조합장을 새로 뽑고 재개되고 있다.
◆역세권에 교통 편리…박물관 등 편의시설 가까워
왕궁에서 500m 떨어진 거리에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중앙선 이촌역이 있다. 중앙선 서빙고역은 1km 거리다. 또 약 1.7km 떨어진 거리에 용산역이 있다. 동작대교나 반포대교를 이용하면 강남 도심 진입이 수월하다.
주변 교육·문화시설 여건도 좋다. 단지에서 반경 500m 안에 신용산초, 용강중, 중경고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이촌 한강공원은 반경 1㎞ 안에 있다.
◆강북 부촌 '동부이촌동' 입지…한강변은 보너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왕궁 아파트
용산구 동부이촌동은 '강북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 값과 어깨를 견준다. 동부이촌동 한강자이 전용면적 134㎡는 평균 16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132㎡ 시세는 17억~18억9000만원이다.
더욱이 왕궁은 한강변에 있다. 동부이촌동은 '남향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강남을 뛰어넘는 메리트가 있다. 입주민 중 일부는 집 안에서 한강 경치를 누릴 수 있다.
◆주변 단지보다 저평가…고점 대비 20~25% 하락
재건축 기대감에 시세는 오름세다. 올초 7억원 초반대였던 전용 102㎡는 7억7500만~8억3000만에 거래되고 있다.
왕궁 105㎡는 지난 2009년 11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매맷값이 줄곧 떨어졌다. 한강 조망권이 있는 일부 층만 8억원에 팔렸을 뿐 다른 층은 7억원 초반에 거래됐다.
이는 왕궁이 주변 시세보다 저평가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부센트레빌, 강촌, 한가람 건영2차 아파트를 비롯한 동부이촌동 일대 전용 100㎡ 초과 아파트는 9억원을 육박한다. 일부 단지는 10억원을 돌파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양공인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왕궁은 싼 편"이라며 "재건축되면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강변 관리가 변수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암초를 만났다. 서울시가 건물 층수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발표한 '한강변 관리 방안'에서 최고 35층, 한강변 15층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합이 당초 세웠던 계획은 최고 47층이다.
왕궁 바로 옆에 있는 '렉스'아파트는 최고 56층으로 재건축 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 방안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업 동력을 잃었던 조합은 지난 9월 조합장을 새로 뽑고 사업 재개에 나섰다. 임종빈 조합장은 "최근 조합장에 선출돼 사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옆 단지 렉스는 56층, 한강자이는 20층을 넘는데 왕궁만 15층으로 지으면 이빨 빠진 것 처럼 된다"며 "조합원과 재건축 사업 관련 사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도 (층수 관련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