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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 '자율주행차' 현실로…현대모비스 2020년 상용화

기사등록 : 2014-11-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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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지난 9월 자율주행·주차시스템 시연 성공

 [뉴스핌=김연순 기자]  # 도심속을 달리는 자동차 안, 핸들에 있어야 할 운전자의 두 손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고 전방을 주시해야할 시선은 창밖의 풍경을 감상 중이다. 운전자가 차량 작동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와중에도 차량은 건널목 보행자와 교통상황을 스스로 살펴가며 유유히 도심속을 빠져나간다.

미리 설정해 놓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음성이 나오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을 누른다. 자신의 차량에 탑재된 무인 발렛파킹 기능을 작동시킨다. 운전자의 스마트폰에서 무선 통신으로 명령을 받은 차는 스스로 주차장으로 향해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한다.

한 참 뒤 용무를 마친 운전자가 나타나 또다시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내린다. 주차돼 있던 차는 스스로 움직여 운전자 앞에 멈춰서고, 운전자는 또 다시 운전석에 탑승해 목적지를 설정한 뒤 편안한 주행을 즐긴다.

현대모비스가 도로에서 차량의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런 자율주행 차량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된다. 국내 최대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말 ▲보행자 인식 ▲전방차량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감속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원하는 장소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상용화 준비를 완료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시스템이란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 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하며, 늘 사람이 탑승한 상태라는 점에서 무인자동차와는 차별화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크게 4단계로 나누고 있다. 1단계는 특정 기능의 자동화 단계이며, 2단계는 기존의 지능형 기술들이 통합돼 기능하는 단계다.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을 인식해 자동으로 진행 방향을 조종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2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로 목적지 경로 상 일정 부분을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4단계는 통합자율주행 단계로 처음 시동을 켠 후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되는 시점까지의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를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실현의 밑바탕이 되는 차선이탈방지, 차선유지보조, 긴급자동제동, 주차보조시스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술을 상용화한 바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주행시험장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해외 선진사들의 기술개발 추이에 발맞춰 2020년까지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려 2020년부터는 세계 미래차 시장에서 해외 선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고성능 안테나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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