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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필요하면 한은이 위안화 공급할 것"

기사등록 : 2014-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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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민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원/위안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한은이 중국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기념 행사에서 "한국은행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시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더불어 국내 위안화의 청산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고 결제리스크가 최소화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우리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원/위안 시장이 성숙되면 우선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거래비용이 절감돼 양국 간 무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위안 시장의 활성화는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와 위안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기회를 확대시키면서 우리나라가 역외 위안화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제공될 것이며, 국내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됨으로써 외환부문의 안정성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 12개 은행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원/위안 거래는 한·중간 경제협력 관계로 볼 때 잠재적인 수요는 충분하나 이것이 실제 거래로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쪼록 시장조성 은행들은 시장의 자생적인 수요와 공급이 충분해질 때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중개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원/달러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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