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시행 2주가 지났지만 후강퉁제도는 뚜렷한 호응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투자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일간 투자한도는 첫거래일만 100% 소진된 반면 이후 10거래일간은 평균 24.5% 소진되는 모습"이라며 "중국투자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중국 상해 종합지수 수익률은 MSCI 지수 구성 46개국 중 1위(+31%)을 차지하고 최근에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강퉁 제도는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17일 첫 거래일 투자한도 100% 소진 이후에 연속 10거래일간은 투자한도 대비 소진율이 평균 24.5%수준이었다. 단기적 관점에서 상해 A주 투자 매력이 둔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시장 대비 상해주식의 프리미엄이 증가했지만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여전해 초기의 기대감에 의한 심리적 호응이 지나가자 실질적인 투자 매력을 느끼거나, 확신은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중국 주택 가격 상승률(2~3급지 기준)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금융위기 당시 보다 부진하다. 절대적인 레벨 자체도 중국의 경제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아직은 GDP 대비해서 작고,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은 신흥국에 비해 높은 등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증시 투자 유인은 다양하다. 또 중국 정부의 전면적 부양 기대감,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 또한 장기 투자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중국 투자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진정한 투자 매력은 장기적 관점에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 역시 고배당주 매입 등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증시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