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삼성테크윈 등 매각사 직원들의 매각 반대 투쟁과 관련, "성심성의 껏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가진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매각 대상 계열사 직원들의 반대에 대해 "(협의 과정 등을) 지켜봐 달라"며 고용보장, 처우 등 모든 사안을 다 포함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회사 정문에서 비대위 총회를 열고 매각 저지를 결의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매각 반대를 위한 실질적인 투쟁을 벌이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도 결의했다. 조만간 판교사업장과 함께 범비대위를 출범하고 노조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테크윈과 함께 매각되는 삼성토탈도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시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삼성은 곧 단행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다만 "아직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번 주 내 하지 않겠느냐"며 "규모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주변에서는 오는 4일 각 계열사별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조직개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수요회의에서 김현석·전영현 삼성전자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신임 사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