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그룹이 해외 우수인재에 대해 올해도 파격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서른 세살의 천재 과학자를 본사 상무로 승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번째 외국인 본사 부사장을 탄생시켰다.

삼성전자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이빗스틸 전무

현지인들에게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지속 실현한다는 의지다.

4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5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 따르면, 외국인 승진자는 총 9명이다. 승진 규모는 2013년 10명, 2014년 12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해외법인 우수 인력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시킨다는 삼성의 원칙은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2013년 미국 팀백스터 부사장, 2014년 중국 왕통 부사장에 이어 세 번째로 데이빗스틸 전무(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시장 및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중책을 부여했다.

데이빗스틸 전무는 북미 Corporate PR 기능 강화와 적극적인 대외협력 활동을 통해 삼성 브랜드 위상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33살의 나이에 상무에 오른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또 하나 눈에 띄는 외국인 승진자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VP다. 33살의 나이에 상무에 오른 그는 MIT Media Lab 출신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MIT Technology Review지) 천재급 인력이다. 갤럭시 기어 혁신모델 제안, 360도 3D영상 촬영 카메라 등 신개념 혁신 UX 개발을 주도했다.

또 삼성전자 미국법인 Consumer영업 데이브다스 SVP 역시 39세의 나이로 상무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 TV시장 매출성장(15%) 및 역대최고 M/S(35.6%) 기록, 최대 거래선인 Best Buy내 TV전용 매장 성공적 운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들을 과감히 발탁하여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속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