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초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현재 내놓은 통화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미치는 효과를 재평가한 뒤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CB는 이와 함께 유가 하락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에 압박을 가하면서 ECB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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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원회가 양적완화(QE)에 대해 국채매입 프로그램 실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들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적당한 시기에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위험이 나타난다면 내년 초 우리가 취한 조치들의 규모와 속도, 구성 내용들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등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임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0%로 낮추는가 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1%에서 0.7%로 내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각각 1.5%, 1.3% 등으로 기존대비 모두 크게 하향 조정된 상태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저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저유가로 인한 영향이 중기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ECB의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는 지난 9월 기존 0.15%에서 0.05%로 인하한 뒤 3개월째 동결키로 했다.
또 초단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행의 마이너스(-)0.20%, 0.30%를 각각 유지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