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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원자재, 여전히 꽁꽁…금·원유는 잊어라

기사등록 : 2014-12-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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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전략 설문] 곡물만 단기 투자의견 소폭 개선

 [편집자]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신한은행(유동욱 IPS 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외환은행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백민우 상품개발실 팀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백현지 기자] 원자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과 원유에 대한 중단기 투자의견은 축소에 몰렸다.

9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원유, 금, 귀금속 등의 상품군에 대한 단기 전망이 비중 ′축소′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었던 금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금의 단기 투자의견을 ′축소′ 혹은 ′적극축소′로 제시한 금융기관은 51.7%(15표)에 이른다. 

연말 금 가격 전망도 전달대비 하향 조정됐다. 연말 금시세(12월물 금 선물 기준)는 온스당 1150~1200달러에 전체 중 51.7%(15표)가 몰렸다. 지난달 몰표를 받은 1200~1250달러를 예상한 곳은 10.3%(3표)에 그쳤다.

심지어 하이투자증권은 연말 금시세 전망을 1100달러 미만으로 예상했다. 1100~1150달러를 예상한 곳도 13.7%(4표)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금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인데 최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1200달러가 무너진데다 대외 악재가 겹쳐 금가격의 추세적 하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스위스에서 금 보유비율 확대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 ‘Save our Swiss Gold’ 법안은 5년 내 스위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중 금 보유 비율을 8%에서 20%까지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스위스 금 보유비율 확대법안은 통과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었다"며 "달러강세가 계속되고 이달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강해지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달러와 역의 상관성을 보이는 상품가격의 경우 강달러 구간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금 가격도 최근의 강달러 지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낮아져 있어 이전과 같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유에 대한 투자의견도 적극축소 의견까지 나오며 전월대비 악화됐다. 원유의 단기 투자비중을 ′적극축소′로 제시한 곳은 10.3%(3표), ′축소′의견도 62.0%(18표)에 달했다. 단 3.4%(1곳)만 ′확대′를 추천했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5.84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6월 고점대비 38.4% 가량 내렸다.

유일하게 원자재 중 곡물의 투자비중만 전달 ′비중 축소′에서 ′유지′로 개선됐다. 곡물의 투자의견은 ′유지′가 37.9%(11표)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농산물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만큼 농산물펀드로 투자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달러 강세 흐름은 100% 달러로 거래되는 농산물 가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내년 추가적인  큰 폭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기상이변 발생시 농산물 가격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영권 신한생명 과장은 "수확량 증가에 따라 가격하락폭이 과했던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추천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농산물선물"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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