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철길 SK C&C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위기극복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담당할 PI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CTO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1일부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정철길 SK C&C 사장을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정 사장은 SK에너지 사장과 겸직해 수행하게 된다.
신임 정 총괄사장은 SK C&C 대표이사 재임 중 위기관리와 사업 구조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해 주목을 받았다. SK C&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정 사장 취임 이후 약 1.5배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정철길 사장이 적극적 위기관리와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CEO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와함께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서 위기 대응력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안점을 둔 2015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별 성장전략 실행력 강화 ▲CTO(최고기술경영자) 신설을 통한 사업별 R&D 역량 제고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등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하는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SK에너지는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해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핵심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회사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Specialty 추진본부를 설립했으며,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하고 기유와 윤활유 사업간 시너지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각 사업 자회사별로 CTO를 선임해 기술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기능별 사업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성과 개선과 사업모델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안정 속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