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단기 조정의 국면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10일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예탁청산소는 신용등급 AA 이하의 회사채는 RP 자금조달 담보로 사용될 수 없고 내년에는 지방채도 담보 제한을 둘 것이라 발표했다"며 "우선 과잉유동성 흡수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예탁청산소 정책은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기도 하지만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유은행을 통한 단기 유동성 안정화와 자금 투입, 예금자 보험법 시행, 부동산 기업에 공적자금을유입 하는 등 금융리스크 대비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1주일 환매채(RP) 금리는 120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저신용등급 회사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그 결과 중국 본토 주식시장 내 은행주도 -8.7%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회사채 금리 및 신용스프래드가 작년 6월 유동성 경색 구간까지 급등하고 있어 중국 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시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금리인하와 동시에 진행된 중국의 금리 자유화에 대한 노이즈와 부동산 디벨로퍼의 부실,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구간에서 시중 유동성 창출 루트의 제한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는 충분한 이유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창출의 제한에 의해 금리상승과 지방정부/기업/회사채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라며 "본토 주식시장도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단기 조정의 국면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