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논란과 관련, 보직해임 조치와는 별도로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조현아 부사장이 뉴욕발 항공편 사무장 하기(下機) 건과 관련해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KE086편 항공기에 탑승한 조 부사장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돌려, 탑승하고 있던 사무장 1명을 기내에서 내리게 한 후 다시 출발케 했다.

당시 조 부사장은 땅콩 등 견과류를 건네고 있는 승무원에게 “매뉴얼대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명령, 월권 논란을 빚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업무 수행 중 고객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 직후 조 회장은 임원회의를 소집, 조 부사장을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 보직해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사표 제출로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완전히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 외에는 더 정해진 바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