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땅콩회항' 당시 기내에서 내쫓겼던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모를 것"이라면서 자신과 여 승무원을 무릎 꿇게 하고 삿대질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사무장은 "(조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가게 할 거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측이 거짓 증언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무장은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 숙지를 못해 조 전 부사장이 질책을 한 것이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기내에 있었던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