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직전월보다 적자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에도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17일 일본 재무성은 11월 무역수지가 8919억엔 적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적자폭은 전망치인 1조억엔에는 못 미치지만, 직전월인 10월의 7370억엔에서 21%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 무역수지는 이로써 29개월째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6조1889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 증가와 직전월인 10월의 9.6%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은 더 크게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7억807억엔으로, 전망치인 1.7% 증가에 턱없이 못 미쳤다. 앞서 10월에는 2.7% 증가한 바 있다.
이번 수입 감소에는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무성은 지난달 일본의 일당 원유 수입량이 322만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11월 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약 3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