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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원자재 국가보단 아시아가 선방"

기사등록 : 2014-12-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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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러시아 불안과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신흥국 채권중에서 그나마 아시아 지역 채권이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내에서 남미, EMEA 등 원자재 관련 국가보다는 그나마 아시아가 선방할 것이라는 연간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전이되며 신흥국 국가의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 > 브라질 > 남아공, 인도네시아 > 인도 순으로 통화 약세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펀더멘털 상대적 우위, 정치적 안정순과 유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같은 신흥국 통화 약세는 ▲러시아 및 그리스 등 정치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유가 하락이 치킨 게임화 되며 장기화 가능성 ▲FOMC 이후 달러강세 재개시 자금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CDS프리미엄이 디폴트 가능성을 반영하며 오르고 있으나,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채무상환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1998년 모라토리엄 대비 2014년 러시아 경제 펀더멘털 비교
<자료=톰슨로이터, 블룸버그, 하나대투증권>
그는 "내년 러시아가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약 1600억 달러로 4200억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큰 무리는 없다"며 "1998년 모라토리엄 때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유가하락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당시에 비해 재정도 건전해진 가운데 GDP대비 2%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18%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당장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환 방어에 800억달러를 사용한 가운데 유가 하락이 장기화되고 서방 제재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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