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얼마든지 산유량 감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회원국들과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50달러, 40달러,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의미가 없다"면서 "OPEC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우디가 새로운 소비국들의 수요가 있을 경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이미 장관은 유가 하락이 경기를 부양함에 따라 수요 증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트로메트릭스 오일의 올리비에르 야곱 분석가는 "유가는 하락 추세이며 매일 OPEC 장관들이 유가를 압박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며 "공급 제한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으면서 기본적으로 미국의 감산을 위해 유가가 더 낮아지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OPEC은 지난달 말 가진 정례회의에서 현재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키로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60달러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한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2%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60.1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