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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지방채 시장 ‘큰 장 선다’

기사등록 : 2014-12-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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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기 도래 지방채 897억달러 달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중국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수요가 급증,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 지방채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뉴시스]
 22일(현지시각)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의 채권 차환 발행 및 신규 자금 조달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 큰 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베이징 인프라스트럭처 인베스트먼트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 13억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권 매각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지방채 가운데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총 5587억위안(89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 채권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졌고,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만큼 투자 수요 역시 뜨거울 것이라고 시자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레이몬드 치아 신용 리서치 헤드는 “중국의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고, 이 역시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 수요를 늘리는 데 한몫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영 기업들이 정부의 원조에 의지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지방채 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1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수익률 스프레드가 이달 94bp 급등, 250bp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7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의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이달 69bp 뛴 278b를 기록했다.

S&P의 글로리아 루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방 정부에 대한 재정건전성 요건이 대폭 엄격해졌기 때문에 자금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발행이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글로벌 채권 발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대중교통 부문의 채권 발행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S&P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1만명 당 200미터의 지하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의 500미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하철 확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국의 약 40개 도시가 2020년까지 지하철 신규 건설 승인을 받은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 기업과 지방 정부의 자금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RBS의 앨런 로치 아시아 태평양 신디케이트론 헤드는 “향후 교통 부문의 채권 발행 성공이 다른 업종의 해외 채권 발행 러시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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