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는 내년 주식 시장이 거품의 정점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폭락장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각) 아팔루사 매니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CNBC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1999년과 같은 분위기가 내년에 조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유럽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올해 증시의 흐름이 1998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증시는 1999년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테퍼는 "내년 시장이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시장의 과대평가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9년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30배에 달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내년 PE는 16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는 1999년 당시 19% 수준의 급등을 보인 이후 2000년 정점을 찍고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2002년 바닥을 찍었었다.
1999년 기술주의 거품이 극에 달한 이후 나스닥지수는 다음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으로 그 충격이 미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