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내년 한국 원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 투자자들이 보유하기를 꺼리는 '최악의 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엔화 약세가 강화되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는 내년 외환시장 전망보고서에서 "한국 원화는 내년 7% 가까운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운데 최악의 통화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국의 외환 정책 당국자들이 내년 바쁜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ANZ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일본 엔화의 약세와 중국 수출의 부상으로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일본 엔화의 약세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연준은 내년 7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의 이 같은 통화긴축 정책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자금유출이 가속화돼 아시아 주요통화들의 평가절하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NZ는 내년 달러 대비 아시아 주요 통화들의 가치는 3% 정도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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