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증권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통합한 NH투자증권의 출범이다.
증권업 1위 통합증권사의 무난한 출범 뒤에는 의리와 검소함으로 뭉쳐진 김원규 사장의 리더십이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원규 통합증권사 초대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출범을 앞두고 오는 2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7일 임시주총에서 우투와 NH농협증권의 합병승인과 함께 김원규 사장을 통합증권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는 31일 출범하는 통합증권사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4조4000억원대, 자산규모 43조원대로 KDB대우증권을 뒤로하고 국내 1위 리딩 증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김원규 사장이 맡은 NH투자증권 대표자리는 이런 맥락에서 무게감이 현재의 우리투자증권 사장 자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통합증권사가 무난히 탄생되기는 하지만, 업계 1위의 리딩 증권사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김 사장의 리더십이 증권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투 안팎에서 평가하는 김사장의 리더십은 의리와 현장중심의 리더십과 검소함이다.
최근 대한항공 등에서 드러난 경영자 자질이 이슈가 되고 있어 김 사장의 검소한 리더십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우투 관계자는 "[김 사장이] 최근 안경을 하나 맞추었는데 직접 LG트윈타워 지하 안경점을 방문해서 구매했다"며 "양복이나 시계, 구두 등 왠만한 CEO이면 가질만한 명품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 항공 이동시 일반석만 고집한다. 1시간 넘지 않는 비행거리에 굳이 비싼 자리를 탈 이유가 없다는 것.
해외출장에서도 면세점을 들리면 구경만 하고 구입하는 물건이 거의 없다는 것이 김 사장의 정형화된 동선이라고 한다.
이미 잘 알려진 김 사장의 현장 리더십은 소탈하고 특히 낮은 직급의 직원들을 감동시킨다.
멀게는 그가 전무 시절에는 자정이 된 시간에 신입사원에게 불려나가 술을 같이 마신 적도 있고, 가깝게는 합병을 앞두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릴레이 사업부 방문에서 사원이나 대리 위주로 술잔을 나누며 직원 2000명을 모두 만났다.
검소한 태도와 아래로 향하는 의리의 리더십을 앞세운 김원규 통합증권사 사장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감을 갖는 리딩 증권사 NH투자증권을 어디로, 또 얼마나 이끌고 갈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리딩증권사 수장으로서 김 사장이 펼쳐보이는 미래를 향한 비전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