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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러시아 악재에도 '선방'

기사등록 : 2014-12-3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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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정치권 불확실성과 러시아의 마이너스 성장 등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증시에 대한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뤘지만 유럽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의 냉각은 제한적이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3.58포인트(0.36%) 상승한 6633.5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02포인트(0.05%) 오른 9927.1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2.08포인트(0.51%) 상승한 4317.93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0.38포인트(0.11%) 오른 344.27을 나타냈다.

반면 이날 그리스 ASE 지수는 33.39포인트(3.91%) 급락한 819.81을 기록했다. 이는 18개 서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대통령 선거 3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내년 1월 말 조기 총선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랑크푸르트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레이문드 새신저 펀드매니저는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불발은 그리스 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에 악재”라며 “조기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러시아의 11월 GDP 지표 역시 부정적이었다. 지난 11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러시아의 GDP가 뒷걸음질 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지난 6월 이후 국제 유가 폭락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결과다.

이와 별도로 HSBC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생산이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러시아의 경기 하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 주가가 1% 이내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유럽 증시의 변동성 지수가 13%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향후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IG의 데이비드 메이든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정치권 상황이 상당히 어둡다”며 “하지만 과거 부채위기와 같은 형태의 전염이 유로존 전반에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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