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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에 매수’ 2014년 뉴욕증시 통했다

기사등록 : 2015-01-0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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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공격적 자사주 매입이 버팀목 제공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올해 오뚜기 장세를 연출하며 50차례 이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따라 하락에 매수하는 전략이 최근 6년래 가장 효과적으로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역시 주가 상승 반전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3년 연속 연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S&P500 지수가 다섯 차례에 걸친 4% 이상 조정을 13%에 이르는 랠리로 반전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블룸버그통신]
 또 올해 주가 하락일은 107일로 집계됐다. 하지만 3일 연속 하락을 기록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한편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바이리니 어소시어츠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상장사는 하루 27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500 바이백 지수는 올해 16% 상승, 6년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2013년 이후 71%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주가가 장기 랠리를 펼친 데 따라 하락에 매수하는 전략이 적중했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라퍼티 전략가는 “자사주 매입이 주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들이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4분기 5.5%가량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한편 업종별로는 연초 이후 유틸리티 섹터가 가장 커다란 상승을 기록했다. 저금리 상황에 3.2%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이 강력한 투자 매력으로 작용, 유틸리티 섹터는 연초 이후 27%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항공 섹터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지난 6월 이후 50% 폭락한 데 따라 쏠쏠한 반사이익을 챙긴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항공 섹터 지수는 4분기 37%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124% 폭등, 올해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 섹터는 강한 역풍을 맞았다. S&P500  종목 가운데 석유 관련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13% 떨어졌다. 관련 지수에 편입된 38개 종목 가운데 33개 종목이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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