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에 대항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딜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슴치 않고 용산을 꼽는다. 아파트값도 서초구와 강남구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용산구는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용산구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풍부한 개발 호재다. 한강변 일대 개발은 물론이고 미군기지를 활용한 용산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남산 밑 용산구 이태원 입지
578가구 규모 청화 아파트는 남산 밑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다. 단지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있다.
단지는 한남뉴타운과 가깝다. 단지 북~동~남쪽 반경 1㎞ 안이 한남뉴타운 지구다. 반경 1㎞ 안에 있는 반포대교와 한남대교를 이용하면 강남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단지는 또 헝가리·네덜란드·파키스탄·쿠웨이트·레바논대사관이 단지와 가깝다.
◆용산공원 개발 호재 풍성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오는 2027년까지 용산 미군기지 일대가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계획에는 유엔사와 수송부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청화 아파트 주변이 용적률 800%를 적용한 상업지역으로 바뀐다는 얘기다. 청화 아파트가 유엔사와 수송부 부지 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동 오렌지공인 관계자는 "단지 바로 옆에 생태공원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청화 아파트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청화'아파트 |
◆고점대비 12% 낮은 가격…매맷값 상승세
청화 아파트는 최고점 대비 12%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청화 공급면적 115㎡ 매맷값은 평균 6억65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최고점대비 12% 낮은 가격이다. 지난 2010년 청화 공급 115㎡는 7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태원동 청화공인 관계자는 "(공급 115㎡가) 최고 8억원에 달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졌다"며 "최근 1년 동안 약 50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청화 아파트는 지난 2013년 매맷값이 평균 6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남산 층고 제한에 사업 속도 더뎌
서울시는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주변 지역 건물 높이를 제한하고 있다. 해발 고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건물 높이는 28m 아래여야 한다.
이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는 걸림돌이다. 재건축은 용적률을 최대한 올려서 일반분양을 많이해야 주민 분담금이 줄어든다. 하지만 건물 높이 제한이 있으면 용적률을 높이기가 어렵다.
이태원동 유림공인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사업 속도가 더디다"며 "용적률을 높이기 어려워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 지역(용산공원) 개발로 고도제한이 풀리면 그때 재건축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