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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2주 연속 하락, ECB 회의감

기사등록 : 2015-01-1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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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변국의 은행주가 가파르게 떨어진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는 주간 기준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8.82포인트(1.05%) 떨어진 6501.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89.11포인트(1.92%) 급락한 9648.50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81.12포인트(1.90%) 내린 4179.07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4.42포인트(1.29%) 떨어진 337.93에 마감했다.

미국 12월 고용 지표가 호전됐지만 시간당 임금이 예상밖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임금 상승이 본격화되지 않을 경우 내수 경기 회복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유로존의 실물경기 회복을 살려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회의감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오는 22일 열리는 회의에서 초대 5000억유로(5910억달러) 규모의 투자 등급 채권을 매입하는 내용으로 부양책의 밑그림을 마련했다.

쿼니엄 애셋 매니지먼트의 소렌 스타이너트 펀드매니저는 “ECB의 자산 매입 규모가 5000억유로에 그칠 경우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수조 유로까지 높아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종목별로는 영국의 슈퍼마켓 업체 테스코가 2.5%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한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영국 은행 RBS는 20억파운드(30억2000만달러)의 자금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악재로 2.6% 하락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은 14% 폭락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대폭의 주가 하락이다. 배당 축소와 함께 주식 추가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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