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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2014년 상품시장, 원유 '급락' vs 커피 '급등'

기사등록 : 2015-01-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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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에 상품시장 전반 '미끌'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월 12일 오후 4시 39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막대 그래프는 주요 상품별 연간 등락을 기준으로 작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한 해 상품시장은 국제유가 폭락에 상품시장 대부분이 하락세를 연출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상품시장은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을 모두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슈퍼사이클 종료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난 공급에 유가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시장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했고, 유가 내리막이 더 가팔라지면서 시장 전체가 미끄러졌다.

1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지난 한해 17.9%가 빠지며 4년째 하락장을 기록, 사상 최장 약세 행진을 기록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1년 동안 무려 33.9%가 밀렸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지난 1년 동안 45.3%가 떨어져 전체 시장 하락을 주도했으며, 농산물과 산업용금속, 귀금속부문은 각각 8.3%, 5.9%, 3.8%의 연간 낙폭을 기록했다.

석유 컨설팅업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사장은 "북미지역 석유 공급이 세계 수요 성장세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연출됐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유가에 부담이 되다 보니 상품시장 전반이 동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12월 한 달 주요 상품 등락
◆ 국제 유가 '반토막' vs 커피 '금값'

2014년 상품시장 등락을 좌우한 최대 변수는 국제 유가였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며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이후로도 러시아와 이라크가 12월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공급 위주의 비정상적 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53.27달러로 2014년을 마감하며 1년 동안 45.9%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57.33달러로 1년 동안 48.3% 밀렸으며, 두바이유의 경우 53.85달러로 마감되며 연간 50.1%가 하락해 주요 상품들 중 가장 큰 연간 낙폭을 보였다.

2013년 한 해 동안 26.2% 치솟으며 활활 타올랐던 천연가스 역시 지난해에는 31.7% 떨어지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반면 커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ICE 아라비카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666달러로 지난 한해 50.5% 뛰었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중남미를 덮친 커피녹병(Coffee Leaf Rust)으로 생산은 줄어들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커피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급 불안이 이어진 점이 가격을 지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 수요는 사상 최대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고르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리니 트레이딩의 시아고 카자리니 회장은 "지난해 11월 강우로 작황 여건이 개선되긴 했지만 브라질 가뭄 사태를 완전히 해결할 만큼은 아니었다"며 커피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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