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4만5000원(15%) 내린 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는 9.87% 오른 26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와 현대차도 각각 2.26%, 1.13%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IB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 매각하려 했으나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도가 낮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폭이 12일 종가 대비 7.5~12.0%로 비교적 컸지만 대규모 물량 인 데다 오너 지분 매각에 따른 향후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오너 지분 매각의 정확한 의도에 의문 부호를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아마도 물량 부담 때문에 무산된게 맞을 것"이라며 "가져갈 기관이 없고, 내가 알기론 전량 매각이 안되면 취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분매각 불발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왜냐하면 패를 보여준 꼴이 된 데 다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가 눌릴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