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전년대비 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는 인텔이었고 삼성전자는 2위, SK하이닉스는 5위를 각각 차지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2014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시장 매출은 2013년 3150억 달러에서 7.9% 증가한 33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주요 반도체 소자 항목 중 메모리 반도체(D램) 시장의 성장률이 16.9%로 가장 높았다.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2014년 5.4%에 그쳤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D램 업체들은 나머지 반도체 업체들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2014년에도 공급 부족과 고정 가격 현상이 지속되면서 D램 시장 매출이 31.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 보면 인텔이 지난해 4.6%의 성장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 15%의 점유율로 23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 306억3600만 달러에 비해 15.1% 증가한 352억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4%의 시장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퀄컴이 전년 매출액 172억1100만 달러에 비해 11.5% 성장한 191억9400만 달러, 5.6%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각각 4, 5위에 오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우수한 실적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013년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한 후 상위 25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41%의 압도적인 성장률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한 단계 높은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26.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D램은 SK하이닉스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