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선엽 기자] 가전업계는 물론 전세계 IT 및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렸던 올해 세계가전전시회(CES). 수 년째 당당히 CES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역시 각각 2600㎡, 204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 양사는 컨벤션센터 인근 호텔에 따로 전시 공간을 마련하며 비즈니스 기회 포착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올해 CES의 공식 수상 협찬사인 엔가젯과 리뷰드닷컴 등으로부터 삼성과 LG 각각 88개, 41개 상을 받으며 이름값을 톡톡이 했다.
2015년 CES 전시관 전면에 설치된 삼성전자 SUHD TV 옥외광고 |
다만, 무인주행 자동차와 드론 등 이색 볼거리에 밀려 '조연같은 주연'에 머물렀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관련한 내용들이 사전에 이미 알려진 탓인지 반응이 아주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린 CES에서 삼성은 컨벤션 센터에 '새로운 SUHD TV'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SUHD TV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SHU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SUHD TV는 퀀텀닷필름을 사용해 색재현율을 높이고 'SUHD 리마스터링'이란 화질엔진으로 명암비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HUD TV를 다른 UHD TV와 나란히 놓고 전시했기 때문에 양쪽을 비교해서 본 관람객들은 화질의 차이를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내 아리아 호텔에 약 2600㎡ 규모의 생활가전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고 '셰프컬렉션'을 포함한 냉장고·세탁기·진공청소기·오븐 등 생활가전 품목 약 120개 모델을 전시했다.
앞선 관계자는 "별도의 전시관을 통해 프리미엄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했으며 '베스트 바이' 등 많은 거래처에서 전시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CES를 통해 OLED TV 대중화를 추진하는 한편 트윈 워시 시스템 세탁기 등을 통해 북미 가전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OLED TV의 경우 지난해 가을 IFA와 이번 CES를 거치면서 풀HD와 UHD 라인업을 양쪽으로 완벽하게 구축했다는 점에 자체 의의를 두고 있다.
종전까지 55형 풀HD OLED만을 내놓았던 LG전자는 작년 9월 65형, 77형 UHD OLED를, 이번 CES에서는 55형 UHD OLED를 선보였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OLED 수율이 향상됨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까지 가격대를 낮췄다는 점에서 OLED 대중화 시기가 임박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수율 때문에 한 모델만 있었는데, 올해는 라인업이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존이 형성돼 유통업체에서 보유하고 싶어한다"며 "UHD 판매량을 늘려줄테니 독점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2015 CES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트윈세탁 시스템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
트윈워시 시스템 세탁기에 대한 반응도 자체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대용량 세탁기와 미니 세탁기를 제품 한 대로 결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선택적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인 잠재적인 수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리뷰드닷컴으로부터 스마트폰 부문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CES Editors' Choice Award)'로 선정된 G플렉스2도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다.
G플렉스2는 커브드 디자인에 5.5인치 풀HD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LG전자 측은 G4 출시 전까지의 공백기를 G플렉스2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