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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언제?"…상반기보다 하반기

기사등록 : 2015-0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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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구매심리·고용 회복시 앞당겨질 가능성도"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지만 시장은 시큰둥하다. 

사그라들지 않는 D(디플레이션)의 공포와 예상에 못 미치는 미국의 저조한 고용지표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은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데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P/뉴시스]

미국 10년물 국채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에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이 오름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유가 폭락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가 늘면서 다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1%p(포인트) 내려간 1.909%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유로달러 선물에 대한 흐름도 비슷한 모습이다. 유로달러 선물은 연방기금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상품이다. 유로달러 선물 수익률은 연방기금금리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움직인다.

청 첸 TD 증권 미국 금리 전략가에 따르면, 지난 6일 투자자들이 보유한 유로달러 선물 순매도포지션은 1주일 전보다 86% 급감한 145억달러 규모다. 한주 만에 1040억달러 가량의 순매도 포지션이 줄었다. 그만큼 연준의 기준금리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줄어든 으로 풀이된다.

또 5년만기 미국 국채와 5년만기 미국 물가연동채권의 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브레이크이븐레이트(BER)도 지난주 1.8648%까지 떨어져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물 BER은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오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

마크 맥퀸 세이지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움직임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BER과 유로달러 선물 순매도 포지션 변화[출처:월스트리트저널]

시장의 기대는 연방기준금리 선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15%다. 미국 12월 고용지표 발표 전인 20%에서 5%가 빠졌다. 이에 반해 9월과 12월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은 각각 51%와 79%로 상당히 높다.

이처럼 시장은 물론 연준도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저물가가 계속되면 금리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공언한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유가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구매 심리가 회복되고 고용이 늘어나면 금리인상이 오히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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