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의 3.4%에서 3.0%로 하향 수정했다.
세계은행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2015년 글로벌 경제 전망'(GEP) 보고서에서 "새해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러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각국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 [출처: 세계은행] |
세계은행은 "유로존과 일본은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경제회복이 주춤한 상태"라며 "중국은 경제개혁을 위해 성장둔화를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유가 하락과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과 2017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3%과 3.2%로 예상됐다.
미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3.2%로 지난해의 2.4%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도 올해 1.1%로 지난해의 0.8%에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은 과도한 채무와 과잉 투자에 정부 규제가 가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7.1%를 기록, 지난해 7.4%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2.2%로 지난해 1.8%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1.2%로, 영국은 2.6%에서 2.9%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개발도상국도 지난해의 4.4%보다 높은 4.8%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6.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저유가 수혜국으로는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터키 등이 꼽혔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인도의 경우 지난해 5.6%에서 올해 6.4%, 브라질은 0.1%에서 1.0%, 남아공은 1.4%에서 2.2%로 상향 조정됐다. 터키도 3.1에서 3.5%로 상향됐다.
반면 러시아는 저유가와 서구 경제제재로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0.7%에서 올해 마이너스(-) 2.9%로 위축된 후 내년에 0.1%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6%로 전망된다"면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이 유가 하락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