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를 인수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양측이 인수합병(M&A)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뉴욕발로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별도로 입수한 관련 문서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약 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 한 때 북미시장에서 5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넓은 시장 지배력을 자랑했다. 특히 미 국방부에서 블랙베리 점유율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장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블랙베리가 보안서버 네트워크와 특허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특히 블랙베리는 자사의 보안 기술을 활용해 최근 사물인터넷(IoT) 분야로의 신규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올초 CES에서는 자사 QNX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IoT 쪽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가 보안과제 해결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점쳐왔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미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상용화 했기 때문에 또 다시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측 역시 이날 인수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블랙베리 역시 "삼성과 그 어떤 블랙베리 매각 제안에 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