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5일 채권시장이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전날 국내시장이 워낙 강해진 레벨부담에 미국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채 3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의 부진으로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유가 하락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은행이 어떻게 해석할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 9시 26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4틱 내린 108.66을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4틱 내린 123.15에 거래되고 있다. 123.39로 출발해 123.07~123.39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이미 전일 국내시장이 오버슈팅한 상황이라 미국 장기금리가 많이 빠졌더라도 큰 호재가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어제 장 막판 30분 정도는 기관의 손절매수 또는 뒤늦은 추격매수로 약간 과도했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기관들의 대기매수와 외인의 이익실현의 싸움이 될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동결에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시장이 크게 강해질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박동진 삼성성물 연구원은 "레벨 부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소수의견 자체가 루머이다보니 어제 이를 보고 매수했던 기관들은 덜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