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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금융공기관, 인건비·복리후생비 과다"

기사등록 : 2015-01-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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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관 인건비 평균 8950만원…민간보다 20% 많아

[뉴스핌=이보람 기자] 14개 금융공공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 인건비가 민간 금융기업보다 22%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은 지난 2013년 평균 하루 7시간을 일하며 총 인건비로 8950만원을 받았다. 

감사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한국은행, 한국거래소,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도를 기준으로 기관별 정규직 1인당 평균 인건비를 비교·분석한 결과, 분석 대상 14개 금융공공기관의 평균 인건비는 8950만원으로 8개 민간 금융 기업의 7340만원보다 21.9% 높았다.

기관별로는 한국거래소가 1억1300만원으로 한 민간 투자증권사 인건비 8100만원보다 40%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공기관 인건비는 지난 2009년 8160만원에서 2013년 8950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과의 격차 또한 같은 기간 1000만원에서 1610만원으로 늘었다.

<자료=2013년 기관별 정규직 1인당 평균 인건비 비교, 제공=감사원>

이는 정부의 인상률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는 명목으로 금융공기관이 인건비 인상을 지속하고 있어서란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이어 과다한 복리후생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재작년 정규직 1인당 복리후생비는 금융공공기관이 394만원으로 민간 기업 평균인 301만원보다 30.9% 많았다.

그러나 근속연수는 민간보다 길고 근무시간은 짧았다.

감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 공기관과 민간 기업 퇴직자의 근속연수에 대해 각각 25.9년, 21.7년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공공기관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대부분 7~7.5시간이다. 평균 8시간 근무가 정착된 민간보다 적은 시간 일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금융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추진 상황이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유사 업무를 하는 민간 기업과 비교해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인건비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900만원 넘게 감축하는 등 이미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감사원 지적사항 대부분이 개선됐다"며 "아직 남아있는 지적사항을 신속히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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