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오는 21~24일 열리는 연차 총회(일명 다보스포럼)를 앞두고 15일(현지시각) '글로벌 리스크(Global Risks) 2015'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WEF가 약 900명의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세계경제에 미칠 글로벌 위험과 상호 영향 등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 2006년 첫 발간 이후 열 번째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
또 발생시 파급력이 가장 큰 5대 위험요인으로는 ▲수자원 위기 ▲감염질병의 확산 ▲대량살상무기 ▲국가간 분쟁 ▲기후변화 적응 실패가 꼽혔다.
국제금융센터는 "'국가간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며 "반면 경제부문 위험은 지난해 보고서에 비해 순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WEF는 개별 위험요인 외에도 상호연계성이 높은 위험요인을 장·단기별로 선정했다. 대표적으로는 ▲심각한 사회 불안정 ▲높은 실업·불완전 고용 ▲기후변화 적응 실패가 꼽혔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
예를 들어 사회 불안정과 높은 실업·불완전 고용은 지정학적 위험(국가 분쟁·국가 거버넌스 실패), 경제적 위험(재정위기) 등 다른 부문 위험과 얽혀 더욱 파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이 밖에 현재 진행 중인 13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들 트렌드 자체는 위험요인이 아니지만, 현재 발생되고 있는 위험요인을 불러일으키고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꼽혔다.
13대 트렌드는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환경 파괴 ▲신흥국 중산층 증가 ▲민족감정 확대 ▲사회 양극화 ▲만성질병 증가 ▲연계성 증가 ▲지리적 이동 증가 ▲소득불균형 증가 ▲권력 이동 ▲도시화 ▲국제 거버넌스 약화로 구성돼 있다.
WEF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위험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별 리스크뿐만 아니라 리스크들 간 상호 작용과 파급력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정부와 기업만으로는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해 리스크 축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술이 발전한 데 따라 과거에 인식하지 못한 복잡한 위험을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