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종목코드: AXP)가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아멕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해 40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다.
아멕스는 21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주당 1.3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1달러에서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1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85억달러에서 7%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38달러 순이익과 85억3000만달러 매출을 모두 뛰어넘은 결과다. 신용카드 사용과 카드대출 실적이 늘어나면서 재무 건전성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멕스는 연간 카드사용 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카드회원 지출은 6% 증가했으며, 환율을 감안하면 8% 확대됐다. 이 밖에 콘커 테크(Concur Technologies, 기업 출장과 회계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투자로 4억5300만달러의 세후이익이 발생했다.
켄 쉐놀트 아멕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가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투자에 쓸 자금 여유가 생겼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주주 자본 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실적 발표에 앞서 "아멕스는 부채증가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를 통해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아멕스는 올해 4000명 이상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멕스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원 인원은 예정 수치일 뿐이며 부분적인 채용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멕스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내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아멕스 주가 추이 [출처: 마켓워치]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