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2조원을 하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 판매 496만 1877대 ▲매출액 89조2563억 원(자동차 72조 3081억 원, 금융 및 기타 16조 9483억 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 ▲경상이익 9조 9513억 원 ▲당기순이익 7조649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3.8%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판매 133만7040대 ▲매출액 23조5742억원(자동차 18조 9730억원, 금융 및 기타 4조6012억원) ▲영업이익 1조8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7개 국내 증권사가 예측한 평균 컨센서스인 4분기 매출액 23조217억원보단 높지만 영업이익 2조102억원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새롭게 선보인 i20와 같은 현지 전략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며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효과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전사적으로 펼친 수익 개선 활동이 효과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신형 투싼을 비롯한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