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보상 조정위원회 제3차 조정기일인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비공개 개별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조정위는 삼성전자ㆍ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ㆍ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등 각 교섭주체와 약 2시간씩 차례로 개별면담을 갖고 조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조정위와 삼성전자측의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조정위에서는 김지형 조정위원 장과 2인의 조정위원이 참석했고 삼성전자에서는 협상 실무를 맡고 있는 백수현 전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삼성전자와의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어떻게하면 서로 입장차를 줄여갈 수 있을까'하는 취지에서 각 협상주체들과 따로 만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정위의 향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언제까지 합의 할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쉬운 사안은 아닌 만큼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향후 조정위의 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체적인 합의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법률자문도 검토하고, 산업안전보건분야 관련 전문가의 자문도 받아보려 한다"며 "그런 내용을 토대로 세 협상 주체들의 의견도 종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 협상대표인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이날 회의 직후 "조정위원님들과 격식없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눴다"며 조정위의 지침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 있었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경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인용 삼 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이날 조정위 회의와 관련해 "지금까지 서로가 차이를 확인했으니 이 제는 그 차이를 좁혀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세 협상주체가 다들 협상의 여지를 갖고 얘기해야 되지 않겠냐"며 2차 조정위 때 나온 각측의 제안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후 3시 현재 조정위는 반올림(오후 3시~5시), 가대위(오후 7시~9시)와의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반올림에서는 황상기 대표, 이종란 노무사, 권영은 활동가 등이 가족위에서는 정애정씨 등 협상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