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시가 총 길이 938m 서울역고가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바꾼다. 이를 위해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으로 통하는 17개 보행로를 서울역고가에 연결한다.
서울역고가 공원사업을 토대로 도심부 동서지역을 통합 재생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고가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 가치를 고려해 전면철거보다는 재생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7개 보행로를 신설해 서울역과 역사, 문화, 쇼핑으로 연결된 도보관광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7017프로젝트는 ▲서울역고가 재생으로 보행환경 획기적 향상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 ▲소통·교통·안전 등 문제점 보완 및 해결이라는 세 가지를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오늘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7017'이란 지난 1970년 설치된 서울역고가를 오는 2017년 철거한다는 의미다.
국제현상설계공모와 병행해 지역별 현장시장실 운영, 정책토론회,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부터는 설계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박 시장은 "서울역고가는 지난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고가"라며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하고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고가는 지난 2006년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서울시 도로안전본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도시재생본부를 설치해 전면철거가 아닌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서울역고가를 서울역 일대 재생의 ‘촉매’가 되는 선도 모델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