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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View] 샤오미, 세계에서의 위상이 달라졌다

기사등록 : 2015-02-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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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납품업체 블루콤, 이노칩 관심

과거 네티즌 사이에 '대륙시리즈'라는 사진과 게시글들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사진=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199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그리고 이를 미처 따라잡지 못한 중국 사회 제도와 구성원들의 의식 사이에 벌어진 간극으로 인해 나타난 다양한 현상들은 가장 세련되고 성숙된 정보산업화 사회 속에서 성장한 국내 젊은 네티즌들에게 희극적이고 조롱섞인 (그리고 약간은 우월감을 담은) 놀이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런 '대륙시리즈'가  네티즌 사이에서 식상해진 하나의 지나간 유행에 불과한 지금, '대륙의 실수'라는 문구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대륙의 실수'라는 문구를 치면 다양한 관련 포스트들이 올라오는데 그 내용은 다름 아닌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샤오미에서 생산한 보조배터리와 관련된 것들이다.

'대륙시리즈'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세련되지 못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중국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샤오미가 생산한 보조배터리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실수로 만들어졌다는 다소 희화화된 문구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대륙의 실수'다.

하지만 그런 네티즌들의 유머코드에 같이 웃고 있기에는 IT산업에서 위치한  이 중국 업체의 위상이  너무도 달라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인 중국에서 삼성과 애플이 출시한 IT 제품과의 경쟁으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경영의 혁신성은 애플의 그것과 비견되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보다 기술적으로 한참 뒤떨어진 중국의 로컬업체가 아닌 것이다.

국내 IT기업들에게도 샤오미는 자신들의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샤오미의 잠재성과 능력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양한 부품을 공급해온 업체들이 있다.

샤오미에게 리니어 진동모터와 마이크로 스피커를 공급하는 블루콤,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필요한 세라믹칩과 파워인덕터를 공급하는 이노칩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다.

샤오미가 갖는 IT기업으로서의 성장 스토리 속에서 이들 업체 또한 그 과실을 같이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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