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이 전국 사업장에서 약 1만2000명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5일 "1년 중 가장 혈액이 부족한 동절기에 임직원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96년 시작 이래 19년간 누계로 약 28만명의 삼성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 임직원들이 동절기 혈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인구고령화와 중증질환 증가로 매년 혈액 수요량이 증가 추세인 반면, 겨울철에는 주요 헌혈 대상인 청소년들의 방학과 추위로 인한 헌혈 기피로 혈액 공급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O형'은 적정 보유량인 5~7일치를 밑도는 3.7일분(1월 26일 기준)에 불과하고, 곧 설 연휴도 앞두고 있어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는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헌혈왕’들이 헌혈을 하고 많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캠페인을 전개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 송종은 주임은 지금까지 216회 헌혈을 실천한 헌혈 베테랑으로, 지금까지 299회 헌혈을 한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헌혈을 시작해 1월 29일에는 대한적십자사의‘2015 헌혈 포스터 모델’이 됐다.
송 주임은“2주에 한번씩 하는 헌혈은 나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중 남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가장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노범종 사원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수술로 헌혈증이 필요한 친척을 도우면서 헌혈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01회의 헌혈을 실천했다.
노 사원은 “헌혈은 누군가를 돕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일부는 임직원들의 헌혈에 매칭하여 기부금을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삼성SDI는 2009년부터 임직원 1명이 헌혈 할 때마다 회사가 5000원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적십자사에 기부하는 '레드 러브 도네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임직원 1명이 헌혈을 할 때마다 회사가 1만원을 후원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