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5일, 연결기준 2014년 영업손실이 2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조8757억원으로 0.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535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및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에서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로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져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전반적인 시황 부진과 4분기 급격한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전년 대비 57.4%(4840억원) 감소한 35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석유개발사업은 최근의 유가 급락의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 4286억원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또한, 미국과 베트남 등 광구의 추가 생산을 통해 일일 생산량을 7만7000 배럴까지 증대, 이를 통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윤활유사업도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2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6% 늘며,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각종 비용 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손실 그리고 당기순손실이 각각 16조1174억원, 4630억원, 5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3090.5%, 653.2%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매출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손실과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감소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