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증권이 우리은행의 '빅배스'(Big Bathㆍ경영진 교체 등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강화로 인해 올해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올 수 있지만 긴 흐름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빅배스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그리 길게 가지 않았다”며 “이에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Marketperform)'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지배기업순이익은 16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 많은 금액(5400억원)의 부실여신을 매각, 상각하면서 NPL(부실채권) 비율은 2.1%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은행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대손비용은 4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 늘었는데 STX그룹 및 부실조선사에 대한 충당금 강화가 주된 이유였다.
이어 “최근 투자자들은 빅배스에 대해서 무조건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특히 은행업종의 경우 매년 4분기마다 반복되는 충당금 강화로 인한 실적 부진에 대해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