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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춘투'..삼성 주도에서 춘추전국 시대로

기사등록 : 2015-02-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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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WC서 오르비스 공개 예고..애플·LG 등 신제품 출격

[뉴스핌=이강혁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의 춘투(春鬪)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든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과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후발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경쟁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신호탄 격인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 주도에서 글로벌 업체간 각축전 양상으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MWC에서 삼성 기어와 기어핏 등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의 7번째 스마트워치다.

 

▲삼성전자가 오는 3월 MWC 2015에서 공개할 스마트워치 추정 디자인(프로젝트명 오르비스).<사진 출처=샘모바일>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 언팩을 열고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Orbis·코드명)를 공개한다. 오르비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중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해 아날로그 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원형 테두리는 '링 다이얼'로 구성되며 링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는 방식으로 통화나 수신거부, 메시지 전송 등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기어S와 같은 자체 통화 기능이 탑재되고 타이젠 운영체제(OS)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물론 TV 등 생활가전을 묶은 스마트홈에 연동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련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은 "회전식 베젤을 좌우로 돌리면서 통화,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전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기어에서 삼성 기어로 이어지는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사각화면으로 구성해 왔다. 단순한 피트니스 기능의 밴드형태를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에 원형 디자인 채택하면서 철저하게 업계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화 전략을 펼치게 됐다. 애플과 LG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보면 경쟁심화라는 측면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형성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성공을 이어갈 비밀병기로 오는 4월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아이폰6 발표 일정이 공개된 것으로, 올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아이폰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얼마나 '애플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왼쪽부터 LG전자 G워치R, 애플이 4월에 공개할 애플워치 추정 디자인.<사진=LG전자, IT매체 9to5Mac>


LG전자도 MWC 2015에서 G워치R2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전작에서 빠졌던 통신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을 더 늘려 스마트워치의 한계인 배터리 지속시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기를 꿈꾸는 소니의 스마트밴드와 중국 화웨이의 토크밴드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후속작들이 MWC 2015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져놨다. 특히 대만의 에이수스(ASUS)가 오랜 개발 기간 끝에 배터리 수명이 일주일이나 지속하는 스마트워치를 곧 공개할 예정이고,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모토360의 후속 모델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드가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기능의 피트밴드였다면 올해는 두 기능의 결합과 더불어 자체 통신 기능 여부가 시장 선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된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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