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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음력설전 10거래일 주가 오를 확율 90%

기사등록 : 2015-0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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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설명절 전후 선박·증권·시멘트·문화미디어 '강세'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春節, 음력설, 2월 18일~24일)를 앞두고 중국 A증시에 '설 보너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상하이 선전 두 증시 주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A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확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9일~13일)의 경우 IPO 신주발행이 집중돼 있는데다 유통제한 물량 해제 등으로 수급 불안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에 유동성을 넉넉히 풀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A주 주가도 그리 비관적이지 만은 않다는 전망이다.  여기에다 9일 상정(上證 상하이증시) 50ETF선물옵션이 개시, A증시 선물옵션시대가 본격 개막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증권 등 금융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관들은 예측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매체는 최근 10년간(2005~2014년) 설 연휴 전 2주(10거래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단 한 차례도 하락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며 9일 이같이 보도했다.

증시가 부진했던 2008년과 2010년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연휴 직전 10거래일간 각각 0.88%, 0.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2014년 1.23%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9년간은 춘절 연휴 직전 10거래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설 연휴 후 2주간 장세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2007년, 2008년, 2013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7년은 설 연휴 후 2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도 2007년과 2008년, 2013년을 뺀 나머지 해는 춘절 황금연휴 후 10거래일 간 오름세를 보였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A증시 섹터 가운데 지난 10년 춘절 연휴 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던 섹터는 선박제조(8.26%) 종목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는 올해에도 선박제조 섹터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우선 A증시 선박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A증시 8개 선박 상장사 중, 3개사가 2014년 실적을 공개했는데 광촨궈지(廣船國際 600685.SH), 상하이자하오(上海佳豪 300008.SZ)가 지난해 실적이 2013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중 광촨궈지의 2014년 순이익은 1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9월(3분기) 선박 상장사의 실적으로 보아, 대체로 2014년 한 해 실적이 2013년에 비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금융업의 선박공업 구조전환 및 업그레이드 지원에 관한 지도의견'이 곧 출범할 것으로 전해져 선박 제조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 지도의견에는 선박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및 융자 등 자금지원 확대, 선박공업 발전 지원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증권 섹터도 지난 10년 춘절 연휴 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상승률이 8.14%에 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폭등세를 나타내던 증권 섹터가 최근들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며 흥업(興業)증권 등 전문기관은 춘절연휴 전 증권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것을 제안했다.

시멘트 섹터도 춘절 연휴전 주가흐름이 좋았다. 지난 10년간 춘절 연휴 전 10거래일간 시멘트 섹터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7.21%에 이른다.

산시(山西)증권은 현재 시멘트 수요가 작년에 비해 줄었고, 가격도 전년 동기대비 12% 떨어졌으며 재고율도 10%에 달한다며, 이러한 침체 상황이 3월 하순까지 지속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징진이(京津翼,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인프라 건설이 가속화되면서 하이뤄시멘트(海螺水泥 600585.SH) 같은 시멘트 상장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춘절 연휴 후 2주간 주가성적이 좋았던 섹터는 문화미디어 였다. 지난 10년간 춘절 연휴 직후 10거래일간 문화미디어 섹터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20%에 달했다.

중국 매체는 중국 정부가 문화미디어 산업을 국가 중점산업으로 육성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3월로 예정된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가 다가올 수록 문화미디어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영화 성수기인 춘절 기간 개봉하는 영화가 양호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 등 문화미디어 종목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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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중국 춘절 연휴기간은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이며 중국 증시도 같은기간 휴장한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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