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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월 글로벌증시, 그린라이트가 '적신호'로

기사등록 : 2015-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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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전진' vs 미국 '후퇴'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월 10일 오전 10시 36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그린라이트를 켤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은 정확히 빗나갔다.

유럽을 필두로 한 통화완화정책 확산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면 세계 증시도 지지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은 오히려 후퇴했다.

MSCI가 집계한 전세계지수는 410.328로 마감되며 1월 한 달 1.63%가 하락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던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삐그덕거리며 강세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전망이 악화와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올 중반으로 확실시되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개를 든 데다 유가까지 하락하며 증시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보야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투자담당자(CIO) 폴 젬스키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불확실성이 주식시장 변수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공포로 주식시장 '문제아'가 될 것으로 우려됐던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파격적 양적완화(QE) 덕분에 의외로 선전했다.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월 한 달 7.2% 오르며 3년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 우등생 변신 '유럽'

암울한 성장 전망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유럽 증시는 1월 강력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ECB의 추가 완화 조치가 역내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 개선에 확실한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기대감이 대부분의 증시를 밀어 올렸다.

독일과 핀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스웨덴은 7~9%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1월 성적 상위 10개국에 랭크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유럽의 성장 모멘텀이 강력하다며 3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산매니저들 역시 ECB의 QE 소식에 환영하며 유럽 증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1월 마지막 한 주 동안 유럽증시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51억달러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유로존 문제아는 '그리스'

유로존 대부분 국가의 선전과 달리 신임 정부의 긴축반대 주장으로 국제채권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달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스 증시는 1월 한 달 동안에만 13% 가까이 밀렸다.

오는 2월 말이면 구제금융 지원이 종료되지만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5월 말까지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도출하겠다며 협상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시장은 그리스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 한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긴축 조건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국제채권단의 뜻이 전해지자 다시 불안감을 보이며 그리스 자산 정리에 나섰다.

ADM인베스터서비시즈인터내셔널 전략가 마크 오스타발드는 "시장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다가 그리스 정부와 독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니 다시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장 견인차 '미국'은 후퇴

지난해 쏟아지는 시장 악재 속에서도 신고점을 수십 차례 경신했던 뉴욕 증시는 1월 하락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뉴욕증시가 올해 5~10% 수준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 자신했지만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1월 한 달 3.7%가 빠졌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1%, 2.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작년 1월 성적이 더 저조했었지만 증시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반전을 보였음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초에는 이머징 마켓 부진과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지만 지금은 그 같은 불안감은 누그러졌고 오히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리스크 선호 심리로 아시아도 선전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월 한 달 2% 가까이 뛰며 MSCI 세계지수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내리막을 이어간 국제유가와 아시아 역내 통화완화 기조가 지수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SHK프라이빗 전략가 스테픈 솅은 "아시아 지역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 쪽으로 더 기울고 있어 유동성이 늘고 있다"며 "이는 리스크 선호 심리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저유가는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만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전망 역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 중에서는 인도 증시가 작년 강세장에 이어 올 1월에 8%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리오리엔트그룹 수석 전략가 우웨 파파트는 "인도 증시가 기대보다 양호했는데 최근 금리인하 조치가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파파트는 인도가 올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며, 중국과 일본 증시 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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